솔직히 처음 화성 테라포밍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그게 되겠어?" 하고 반쯤 웃으며 넘겼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파고들수록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화성에는 전 표면을 10m 깊이로 덮을 만큼의 얼음이 있고, 하루 길이도 지구와 단 36분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가깝고도 먼 행성, 화성이 왜 수천 년 전부터 인류를 사로잡았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직면한 테라포밍의 현실은 무엇인지 정리해 봤습니다. 화성이 특별하게 보인 이유 — 역행현상부터 운하 소동까지화성을 처음 진지하게 들여다본 건 제가 어릴 때 읽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때문이었습니다. 바이킹 탐사선이 보내온 붉은 표면 사진이 책 한 켠에 실려 있었는데, 그 황량한 풍경이 묘하게 머릿속에 박혔습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화성에 꽂혔는지는, 역..
40억 년 전, 외계인이 태양계를 지나쳤다면 "생명체가 살 만한 곳"으로 지목한 행성은 지구가 아니라 화성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데이터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반박할 근거가 없었습니다. 화성 운석과 지구 미생물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명의 기원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화성에 자기장이 있었다는 증거화성이 죽은 행성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죽었냐"는 질문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주제에 처음 빠져든 것도 바로 이 질문 때문이었습니다.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탐사 위성들이 고대 암석을 분석한 결과, 자성 광물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줄지어 배열된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이것을 잔류자기(Remanent Magne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