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허블의 논문에 들어간 거의 모든 관측 데이터는 그가 직접 찍은 게 아닙니다.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꽤 오래 멍했습니다. 허블이라는 이름이 너무 크다 보니 그 뒤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과학사를 조금만 파고들면,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위대한 발견'의 상당수가 사실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된 공동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허블을 허블이게 만든 사람, 밀턴 휴메이슨에드윈 허블이 논쟁적인 인물이라는 건 천문학계에서는 꽤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미국 출신인데 영국에서 1년 유학하고 돌아와 죽을 때까지 영국 발음을 고수했다는 일화나, 동료들이 사적인 편지에 "진짜 꼴 보기 싫다"고 썼다는 기록은 그가 얼마나 자기 연출에 공을 들인 사람인지를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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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9.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