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통일 문제를 단순히 "민족의 숙원"이라는 감성적 프레임으로만 봐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왜 우리 주변의 강대국들은 하나같이 통일을 반기지 않는 걸까요? 단순히 우리가 세지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뭔가 각국의 계산이 훨씬 정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하나씩 짚어보니, 통일이라는 단어 뒤에 얼마나 복잡한 힘의 논리가 숨어있는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주변국 반응 — 왜 모두가 통일을 두려워하는가통일 문제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우리의 소망이 아니라 주변국의 셈법입니다. 제가 직접 이 부분을 공부해보니 각국의 반응이 단순한 정서적 거부감이 아니라 철저히 국익 계산에서 나온다는 게 보였습니다.중국 입장에서 한반도 통일은 한마디로 악몽입니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배운 4대 문명, 다들 기억하시죠.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그때는 동아시아 = 황하 문명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황하 문명보다 최소 1,000년 앞선 문명이 만주 지역에서 발굴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왜 학교에서 한 번도 안 가르쳐줬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요하 문명,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우리 고대사의 가능성을 데이터와 유물 중심으로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황하 문명보다 앞선 요하 문명, 왜 몰랐을까중국 동북부, 기억자(ㄱ자) 모양으로 굽어 흐르는 요하(遼河) 주변에서 1980년대 초부터 전혀 예상 못 한 유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대 측정 결과 황하 문명보다 약 1,000년 이른 기원..
솔직히 저는 무당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오래된 미신 정도로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무속의 뿌리를 파고들다 보니, 이게 한반도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라는 걸 알고 꽤 당황했습니다. 알고 보면 샤머니즘은 만주와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를 지나 우리 땅까지 연결되는 아주 긴 뿌리를 가진 신앙 체계입니다. 그 맥락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무당집 앞을 지나칠 때 예전과 다른 시선이 생겼습니다. 샤머니즘의 유라시아 기원 — 우리 것이 아니라 우리도 속한 것혹시 '샤머니즘'이라는 단어가 서양에서 들어온 말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샤먼(Shaman)'은 퉁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퉁구스어란 만주 동부와 시베리아 일대에 살던 에벤키족, 즉..
쿠푸왕 피라미드 이후 지어진 피라미드들은 갈수록 작아지고 완성도도 떨어집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외계인이 기술을 전수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어 보이죠.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반박할 말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파면 팔수록, 알면 알수록 그 안에는 외계인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외계인설, 왜 자꾸 그렇게 보일까고대 벽화에서 헬리콥터처럼 보이는 형상, 우주복을 입은 듯한 파충류 인물, 나스카 평원의 거대한 지상화. 이것들이 외계인의 흔적이라는 주장은 유튜브나 다큐멘터리에서 꽤 자주 등장합니다. 저도 예전에 관련 영상을 보면서 "이건 진짜 뭔가 있는 거 아닌가"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이집트 아비도스의 세티 1세 신전 벽화를 예로 들면, ..
바다 속에 도시가 통째로 가라앉아 있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신화 속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동쪽 30km 해저에는 실제로 고대 항구도시 토니스 헤라클레이온이 잠겨 있습니다. 거기에 악마의 힘을 빌려 하룻밤에 썼다는 600페이지짜리 필사본까지 알게 됐을 때, 저는 솔직히 이건 그냥 넘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진 한 번에 도시가 사라졌다 — 수중고고학이 밝혀낸 사실서기 365년, 지중해 동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초대형 해일 하나가 이집트 북쪽 해안선 전체를 바꿔놓았습니다. 그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카노푸스와 토니스 헤라클레이온이라는 고대 항구도시들입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기원전 331년에 알렉산드리아를 세우기 훨씬 전부터 번성하던 도시들인데, 지진 하나로 ..
에드윈 허블의 논문에 들어간 거의 모든 관측 데이터는 그가 직접 찍은 게 아닙니다.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꽤 오래 멍했습니다. 허블이라는 이름이 너무 크다 보니 그 뒤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과학사를 조금만 파고들면,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위대한 발견'의 상당수가 사실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된 공동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허블을 허블이게 만든 사람, 밀턴 휴메이슨에드윈 허블이 논쟁적인 인물이라는 건 천문학계에서는 꽤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미국 출신인데 영국에서 1년 유학하고 돌아와 죽을 때까지 영국 발음을 고수했다는 일화나, 동료들이 사적인 편지에 "진짜 꼴 보기 싫다"고 썼다는 기록은 그가 얼마나 자기 연출에 공을 들인 사람인지를 잘 ..